호텔경영론, 조직화2

제2절 분업화

1. 분업의 의의와 장단점

1) 분업의 의의

조직이 고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종류의 작업을 필요로 한다. 이 대 다양한 작업들이 더욱 세분화되어 한 사람이 세분된 작업만을 수행한다면 조직 전체의 작업능률은 현저히 상승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작업의 세분화를 통하여 조직 전체의 능률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분업화라고 하며, 전문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찍이 분업에 관한 중요성을 지적한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이란 그의 저서에서 핀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작업의 전문화(철사 줄을 다이고, 곧게 펴서, 규격대로 자르며, 끝부분을 뾰족하게 하고, 머리 부분을 붙이는 작업)를 실시하면 10명이 하루에 48,000개의 핀을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수작업에 의해 한 명이 하루에 20개의 핀을 생산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생산성의 증가를 뜻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위하여 조립공정의 생산방식을 채택한 것도 분업화의 일례이다.

 

2) 분업화의 장점

분업을 시행하면 다음과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첫째, 개인의 작업능률이 신장되어 조직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둘째, 조직 구성원의 전문적 기술 수준이 제고된다. 셋째, 작업수행과 관련된 더욱 풍부한 견해나 독창성이 대두된다. 넷째, 조직의 중점적인 업무를 확인하고 강조할 수 있다. 다섯째, 개인적 작업감독을 위한 의사결정이나 의사소통의 필요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은 전문적 기술을 습득한 결과 높을 소득을 얻을 수 있으며 이에 따르는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3) 분업화의 단점

분업에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문제점이 발생한다. 첫째, 조직의 구성원은 각자의 전문적 작업수행에 치중하기 때문에 조직 전체의 목표를 간과하기 쉽다. 둘재, 조직의 각 부서는 작업수행의 시간 수준을 달리한다. 생산부서는 단기적 업무수행ㅇ르 강조하지만 연구개발부서의 연구업적은 장기간에 나타나는 것이다. 셋째, 편협주의가 만연하여 각 전문분야 간의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고 조정이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넷째, 종업원의 평가와 보상의 제공이 있어 상이한 방법 및 절차 및 기준 및 규칙 등이 적용될 우려가 있다. 다섯째, 지나친 분업의 강조는 사기의 저하를 초래하며 결근율과 이직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결국 조직 전체의 생산성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이상에서 검토한 분업의 장점과 단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적당한 정도의 분업의 시행은 작업의 연속도를 높여서 조직 전체의 생산성이 증가하지만, 과다한 분업의 강조는 역기능을 초래하여 오히려 총체적 생산성이 감소할 수 있다. 즉 조직의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정도의 분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작업설계

전술한 바와 같이 분업에는 득과 실이 있기 때문에 분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작업을 설계하여야 한다. 작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작업의 심도와 범위, 그리고 작업의 특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1) 작업의 심도의 범위

분업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작업의 심도와 작업의 범위를 필히 고려하여야 한다.

작업의 심도는 개인이 자신의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느냐와 유관하다. 경영자가 엄격한 작업기준을 설정하여 작업수행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세부적 사항까지 철저히 감독하는 경우에는 작업의 심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목표와 일반적인 규칙이 일단 제정만 되면 종업원이 자신의 방식이나 생각대로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면 작업의 심도가 높은 경우이다.

작업의 범위는 개인이 한 직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상이한 활동의 종류나 직무를 완결하는 데 걸리는 작업수행의 시간이나 빈도수와 관련이 있다. 예컨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작업범위는 상당히 넓은데, 이들은 혈압을 측정하며, 주사를 놓고, 수술보조업무를 행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기 때문이다.

작업의 심도와 범위의 정도는 분업화 혹은 전문화의 정도를 결정한다. 작업의 심도가 낮고 범위가 제한적일수록 분업화의 수준은 높다. 분업으로 한 생산성의 극대화효과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작업의 심도와 범위가 적당한 정도라야 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